이케아(IKEA)의 가격 정책에 대하여

음 아이키아의 가격정책이 생각보다 싸지 않아서 불만이 많은 것 같다.

후딱 한 번 보니, 대략 과거 국내에 유통되던 그레이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 된 듯하다. 가구 완제품이 무관세 품목이고, 아이키아 제품이 대부분 플랫박스로 운송비용을 굉장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좀 높은 가격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미국내 아이키아 가격과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기는 하다.
미국 공산품이 한국보다 비싼게 뭐 얼마나 있겠는가…
가격대도 우리나라보다 먼저 들어온 일본, 대만, 중국 등과 그리 큰차이도 없는 것 같고..  몇년전 이기는 하지만 이 나라들 매장에 갔을 때도 미국에서 본 가격하고는 격차가 꽤 있었던 기억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아이키아 가격이 그리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이키아의 제품 중 상당수는 핑거조인트 집성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나라에서는 ‘원목’ 제품 카테고리 안에 들어갈수 있는 재료이다. 물론 국내에서 집성목을 원목이라 부르는 것은 핑거조인트가 아닌 솔리드라는 판형 집성목을 주로 말하기는 한다. 그리고 합판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아이키아의 특징이고.

국내의 저가 제품인 파티클보드나 MDF보다는 고급재료이면서 ‘원목’ 그룹에 포함되는 솔리드 집성목 가구보다는 저가에 위치하는 것이 아이키아 가구 재료이고… 그렇게 본다면 지금 아이키아의 가격대는 적절한 가격대를 선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가구단지에 가서 가구점 주인과 씨름을 하면 아이키아 가격에 원목 가구를 살 수 있기는 하지만 이는 뛰어난 협상능력과 시간과 정신력이 필요하니… 그냥 정가에 적당한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이도 괜찮지 않은가?

디자인면에서 보면 아이키아의 디자인 스타일은 한국의 가구들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아파트에 이미 붙박이로 설치된 거실, 침실, 주방 가구들과 어울리게 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키아 특유의 시스템인 솔루션을 통(아이키아 매장에는 여러개의 방이 있고 그 방을 아이키아 제품으로 매칭 해놓은 것이 있다)으로 사서 집을 꾸미거나, 아이키아 제품으로 하나하나 직접 매칭을 할 것 요량이 아니라면, 아이키아 가구를 구입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대대적인 인터리어 공사를 하면서 솔루션을 통으로 사서 꾸미거나 직접 하나하나 매칭 할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리바트 이즈마인을 선택하라고 하고 싶다. 적절한 가격에 집안 가구들과 잘 어울리고 저렴하다. 또 옛날에 지어진 집 사이즈에도 잘 맞는다. 6자나 9자 짜리 방에 아이키아 넣으면 뜬금없는 공간도 생긴다..

마지막으로 책장에 대해서는 빌리 책장사서 1년후에 휘어진 책장을 보고 싶지 않으면 역시 이즈마인이니 하는 중저가 국내 브랜드에서 사는게 좋다. 빌리 책장은 우리나라 책보다 훨씬 가벼운 나라의 책을 꽂기에 좋은 책장이다.